경제와 정치

100대 상장사 분석 21화 – LG화학: 배터리와 친환경 소재로 도약하는 K-케미컬의 미래

B컷개발자 2025. 6. 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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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오랜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 대표 화학기업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전통 화학 산업에 머무르지 않고, 지금은 친환경 고부가 소재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LG화학의 사업 구조, 성장 전략, 그리고 미래 전망까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기업 개요
• 설립연도: 1947년 (락희화학공업사)
• 상장 시기: 2001년
• 주요 사업 부문: 석유화학, 첨단소재, 생명과학, 배터리 소재
• 주요 계열사: LG에너지솔루션 (2020년 분사)
• 본사 위치: 서울특별시



1. 사업부문별 분석

① 석유화학 부문 – 여전히 캐시카우

LG화학의 전통적 주력 분야로서,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PVC 등 기초 유화 제품 생산을 담당합니다. 국내외 10여 개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고, 아시아뿐 아니라 북미·유럽 시장까지 수출 중입니다.
• 장점: 규모의 경제와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
• 리스크: 유가 변동, 중국 공급 과잉

② 첨단소재 부문 – 배터리·IT 중심의 전략적 전환

첨단소재 사업은 LG화학이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 중인 영역입니다. 주요 품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배터리 양극재 (NCM): LG에너지솔루션의 핵심 공급처
• OLED 소재: LG디스플레이 및 글로벌 디스플레이업체 대상 공급
• IT/전장소재: PI 필름, 방열 소재 등

이 부문은 고부가가치 중심 구조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으며, R&D 비중도 가장 높습니다.

③ 생명과학 부문 – 제약과 바이오의 장기 베팅

LG화학은 LG생명과학을 합병해 생명과학 부문을 강화했으며, 바이오시밀러와 항암제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 중입니다.
• FDA 승인 의약품 보유
•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 진행 중
•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경험 확보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이 낮지만, 중장기 R&D와 제약·바이오 산업의 확대를 고려할 때 전략적 투자로 평가됩니다.



2. LG에너지솔루션 분사 이후의 변화

2020년 LG에너지솔루션 분사는 LG화학의 가장 큰 전략적 전환이었습니다. 배터리 완제품 사업을 떼어내고, 소재 중심의 기업으로 재정의한 것이죠.
• 변화 전: 셀 생산까지 포함한 종합 배터리 기업
• 변화 후: 양극재, 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 전문 기업 + 전통 화학 + 생명과학

이 구조는 명확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양극재 기술은 향후 배터리 산업에서 한국-중국 경쟁의 핵심 전장이 될 것입니다.



3. 전기차 시대와 배터리 소재 경쟁력

전기차 산업이 확대되며 LG화학은 핵심 소재 공급사로서 다음의 강점을 갖습니다.

항목 LG화학 경쟁력
양극재 하이니켈 NCM, NCMA 기술 보유
공급망 LG에너지솔루션과 수직계열화 구조
고객사 GM, 테슬라, 현대차, 르노 등
생산거점 한국, 중국, 폴란드, 미국(건설 중)

특히 양극재 국산화율을 높이고, 북미 IRA 대응을 위해 미국 내 생산기지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4. ESG 전략과 탄소중립 목표

LG화학은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으며, ESG 전략도 공격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 재활용 원료 확대 (PCR 소재)
• 바이오 원료 기반의 플라스틱 (PLA, PBAT 등)
• RE100 가입 (2022년)

이러한 ESG 전략은 단순한 이미지 개선이 아니라, 글로벌 고객사들의 공급망 평가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5. 리스크 요인 및 과제
• 중국 경쟁사의 저가 공세: 배터리와 화학 양측 모두 해당
• 경기 민감 업종 구조: 유가 변동, 글로벌 수요 위축
• 바이오 부문의 장기 투자 리스크: 수익성 확보까지 시간 소요



6. 인사이트

LG화학은 단순히 석유화학 중심의 기업에서 벗어나 소재 기술 중심의 미래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특히 배터리 소재 시장의 성장과 바이오 투자 확대는 LG화학을 “친환경·첨단소재·바이오”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향후 LG화학은 배터리 생태계 내에서 독립된 소재 강자로서의 위상을 확보하느냐, 또는 중국·유럽 소재 기업들과의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느냐가 지속 성장을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확실한 것은, 한국 화학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꿔가는 중심에 LG화학이 서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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