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정치

100대 상장사 분석 시리즈 24화 – 아모레퍼시픽: 뷰티를 넘어 글로벌 웰니스 브랜드로

B컷개발자 2025. 6. 1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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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의 대표주자 아모레퍼시픽은 이제 단순한 화장품 회사가 아닌 글로벌 웰니스 기업으로 변화 중입니다. 기업의 구조 전환과 시장 전략, 브랜드 리포지셔닝에 대한 상세 분석을 담았습니다.

 

 

1. 아모레퍼시픽, ‘뷰티’의 경계를 넘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화장품 산업의 상징적인 기업으로,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수많은 히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실적이 정체되면서, 단순한 화장품 제조사를 넘어 ‘글로벌 웰니스 브랜드’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는 단순한 리브랜딩이 아니라 사업 구조 자체를 다시 설계하는 수준의 전환입니다.

 


2. 실적 부진의 원인과 구조 전환의 배경

2020년대 초반부터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수출 구조가 큰 리스크로 작용하면서, 이익률이 급격히 낮아졌습니다. 특히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중저가 브랜드의 중국 철수는 구조조정의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은 단기적인 비용 절감보다는 다음과 같은 전략으로 체질 개선에 나섰습니다:

 

  • 고급 브랜드 강화: 설화수의 북미 진출 확대, 라네즈의 세포라 입점
  • 헬스&웰니스 강화: 비건 스킨케어, 프로바이오틱스, 기능성 이너뷰티 제품 확장
  • 디지털 전환: 디지털 커머스 전용 브랜드 육성 및 고객 분석 AI 플랫폼 투자

 


3. 브랜드 리포지셔닝 전략: 설화수와 라네즈의 글로벌화

설화수는 전통적인 ‘한방’ 브랜드에서 글로벌 럭셔리 뷰티 브랜드로 탈바꿈 중입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MoMA) 후원, 로지 헌팅턴 휘틀리 등 글로벌 모델 기용을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적극 구축하고 있습니다.

라네즈는 ‘워터 슬리핑 마스크’ 등 히트 제품을 중심으로 미국과 동남아 시장에서 성과를 확대하고 있으며, 기능성 스킨케어 중심의 제품 라인업 개편도 진행 중입니다.

 


4. R&D 투자와 지속 가능성 전략

아모레퍼시픽은 2024년 R&D 투자 비율을 매출의 3.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기술 중심 뷰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주요 추진 분야는 다음과 같습니다:

 

  •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기반 맞춤형 제품
  •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제품 테스트 시뮬레이션
  • 친환경 패키징 및 리필 제품 확대

 

또한 ESG 측면에서 ‘제로 웨이스트 매장’을 확대하며 지속 가능성을 브랜드 전반에 내재화하고 있습니다.

 


5. 조직 구조 변화와 글로벌 진출 전략

 

  • HQ → BU 체제 전환: 글로벌 단위의 브랜드별 독립 운영 구조
  • 미국, 일본, 동남아 집중 투자: 중국 리스크 탈피를 위한 지역 다변화
  • D2C 채널 강화: 아마존, 쿠팡뿐 아니라 자체 브랜드몰 UX 고도화 추진

 


6. 아모레퍼시픽의 향후 관전 포인트

 

  • 설화수의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안착 여부
  • K-뷰티 트렌드 리더로의 회복 가능성
  • 이너뷰티, 웰니스 상품군의 매출 기여도 변화
  • 화장품 ODM 기업과의 협력 혹은 M&A 가능성

 


결론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단순히 브랜드 라인을 다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핵심 가치를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움은 건강에서 온다’는 철학 아래, 뷰티와 웰니스의 경계를 허무는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금의 변화는 단기 실적 회복을 넘은 중장기 체질 개선으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향후 3~5년간의 전략 실행력이 핵심 리스크이자 기회 요인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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