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정치

100대 상장사 분석 시리즈 26화 – 삼성SDI: 배터리 강자의 조용한 진격

B컷개발자 2025. 6. 1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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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 저장장치(ESS), 그리고 전자재료 분야를 아우르는 핵심 첨단소재 기업이다. 수익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사와 다른 전략을 펼치는 삼성SDI의 현재와 미래를 해부해본다.

 

 

1. 삼성SDI 개요

 

삼성SDI는 1970년대 브라운관(CRT) 생산으로 시작해, 지금은 리튬이온 배터리와 첨단소재를 다루는 삼성그룹 내 핵심 전자소재 기업으로 진화했다.

 

  • 주요 사업: 전지(Battery), 전자재료
  • 설립연도: 1970년
  • 상장시장: 유가증권시장 (코스피)
  • 2025년 시가총액: 약 40조 원
  • 본사: 경기도 용인시

 


 

2. 사업 구조 및 포트폴리오

부문주요 제품비중

중대형 전지 EV 배터리, ESS용 배터리 약 70%
소형 전지 전동공구, 무선이어폰 등 소형 배터리 약 15%
전자재료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소재 (OLED,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등) 약 15%

중대형 전지가 압도적인 주력 사업이며, 이 중 EV 배터리 비중이 가장 높습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 SK온과 달리 후발주자답게 차별화된 기술·수익 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3. EV 배터리 전략 – 기술력과 수익성 중심

 

삼성SDI는 공격적 점유율 확대보다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전략을 유지해 왔습니다.

 

  • 프리미엄 전략: BMW, 아우디, 포르쉐 등 고급 전기차 브랜드 위주 공급
  • 고에너지밀도 배터리 기술 보유: Gen.5+, 고니켈 NCA 양극재 중심
  • 전고체 배터리 개발 선도: 2027년 양산 목표로 시제품 테스트 중
  • 미국 스텔란티스와 합작(JV): 2025년 가동 예정, IRA 대응

 

삼성SDI는 ‘양보다 질’을 선택한 전략으로, 영업이익률이 동종 업계 대비 가장 높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4. 실적 분석 (2024년 기준)

 

  • 매출: 약 23조 원
  • 영업이익: 약 2.1조 원
  • 영업이익률: 약 9.2% (LG에너지솔루션 대비 두 배 이상)
  • 부채비율: 약 40%
  • 현금흐름: 긍정적 (계획된 CAPEX 대부분 자가 조달)

 

단일 고객 의존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며, BMW, 포르쉐 등 프리미엄 OEM과의 장기 파트너십은 안정적 수익성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5. 경쟁력과 리스크

 

강점 요약

 

  • 업계 최고 수준 수익성
  • 고부가 배터리 기술력 (Gen.5+, 전고체 기술)
  • 미국·헝가리 생산기지 기반의 북미·유럽 공급 대응력

 

⚠️ 리스크 요약

 

  • 시장 점유율 3위권으로 규모의 경제에 제약
  •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점 불확실성
  • 대형 OEM 외 신규 고객 다변화 과제
  • 공격적 CAPEX 부족으로 장기 점유율 확대는 제한적

 


 

6. 전자재료 사업 – 조용하지만 꾸준한 수익원

 

삼성SDI의 전자재료 부문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 공급을 중심으로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 OLED 소재, 포토레지스트, 반도체 패키징 소재
  • 최근 QD-OLED용 소재 개발, EUV 포토레지스트 시장 진출 준비
  • 전자재료 부문만으로도 연간 2,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는 구조

 


 

7. 향후 전략 포인트

 

  • 전고체 배터리 양산 시점: 2027년 목표. 상용화 여부에 따라 판도 바뀔 가능성
  • 스텔란티스와의 JV 가동: 북미 시장 공략의 핵심 분기점
  • 전기차 OEM 다변화: 북미, 일본, 중국 로컬 브랜드와의 신규 수주 여부
  • 2차전지 기술 차별화: Si계 음극재, 고전압 전해질 등 독자 소재 내재화

 


 

‘티 나지 않게’ 실적을 내는 배터리 대표주

 

삼성SDI는 확실히 과묵한 기업이다. 점유율 경쟁에서 뒤처지는 듯 보이지만, 그 대신 기술력과 수익성을 모두 갖춘 프리미엄 전략으로 시장에서 꾸준히 실적을 쌓고 있다.

 

앞으로의 관건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와 북미 시장에서의 JV 성공 여부다. 리스크는 분명 있지만, ‘지금까지 조용히 잘해온 회사가 앞으로도 잘할 가능성’은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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