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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프로세스 이해 시리즈 14화 – 제조 공정별 디지털 트윈 적용 전략: 시뮬레이션 기반 의사결정의 진화

B컷개발자 2025. 6. 22.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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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은 더 이상 미래의 개념이 아닙니다. 제조 산업에서 디지털 트윈은 이미 공정 최적화, 설비 관리, 생산 예측, 시뮬레이션 기반 의사결정 등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공정 유형별(연속, 배치, 이산) 디지털 트윈의 적용 방식과 전략, 그리고 스마트팩토리 운영에 있어 어떻게 디지털 트윈이 핵심 축이 되는지를 분석합니다.

 

 

1. 디지털 트윈의 정의와 제조 적용의 본질

 

디지털 트윈이란 물리적 자산(설비, 공정, 제품 등)의 디지털 복제본입니다. 단순한 3D 모델이 아닌,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상태를 반영하고, 미래 상황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동적 시스템입니다.

 

제조 현장에서 디지털 트윈이란:

 

  • 현재 공정의 흐름을 디지털로 ‘동기화’하는 것
  • 다양한 What-if 조건을 실시간으로 ‘모의 실행’할 수 있게 만드는 것
  • 예측과 대응을 동시에 설계하는 ‘의사결정 플랫폼’인 것

 


 

2. 디지털 트윈의 핵심 구성 요소

 

  1. 물리적 객체(Physical Asset) – 설비, 생산라인, 제품 등
  2. 디지털 모델(Digital Representation) – 3D CAD, BOM, 공정 매핑
  3. 데이터 흐름(Data Pipeline) – 센서, IIoT, MES에서 실시간 연동
  4. 행동 모델(Behavioral Logic) – 시뮬레이션 룰, 예측모델, 조건부 로직
  5. 통합 플랫폼(Integration Layer) – 클라우드, 엣지, 분석 시스템 통합

 


 

3. 공정 유형별 디지털 트윈 적용 전략

 

 

연속공정: 예측 제어와 에너지 최적화 중심

 

  • 적용 사례: 정유, 화학, 제지 산업 등
  • 센서 기반 실시간 데이터 수집 + 공정 상태 모델링
  • 목적: 품질 변화 예측, 생산 속도 조정, 에너지 소비 최소화
  • 도구: DCS + AI 예측 모델 +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연동

 

 

배치공정: 반복 최적화와 이력 기반 품질 보정

 

  • 적용 사례: 제약, 식품, 반도체 후공정 등
  • 배치 Recipe, 조건 이력, 품질 결과 매핑 모델 구축
  • 목적: 배치 실패 방지, 최적 조건 재사용, 규제 대응 강화
  • 도구: eBR, Historian DB, 통계적 공정 시뮬레이터 연동

 

 

이산공정: 동선 최적화, 병목 예측, 작업자 시뮬레이션

 

  • 적용 사례: 자동차, 가전, 전자 조립 등
  • 설비-작업자-공정 간 시퀀스 모델 구축
  • 목적: 라인 밸런싱, 작업 분배 최적화, 생산 계획 시뮬레이션
  • 도구: Discrete Event Simulation, 3D 공장 모델링

 


 

4. 디지털 트윈과 MES, AI의 융합

 

디지털 트윈은 MES와 AI를 연결하는 가상 운영계층으로 작동합니다.

 

  • MES → 실시간 생산 지시, 작업 데이터 수집
  • AI → 예측 모델, 이상 탐지, 조건 추천 알고리즘 제공
  • 디지털 트윈 → 다양한 시나리오를 모의 실행하며 운영 전략 도출

 

예시:

 

  • AI가 제안한 조건 조합을 트윈에서 시뮬레이션 → 결과가 일정 기준 이상이면 MES 지시로 전환
  • 설비 이상이 감지되면 트윈에서 작업자 재배치 시나리오 실행 → 병목 방지

 


 

5. 도입 시 고려해야 할 5가지 요소

 

  1. 정확한 물리-디지털 매핑: 센서 ID, 라인 위치, 모델 파라미터 일치 확인
  2. 데이터 실시간성 확보: 1초 단위 이상 지연 시 반응성 약화
  3. 시뮬레이션 정확도와 속도의 균형: 너무 복잡하면 현장 적용 불가
  4. 업무 역할별 뷰(View) 설계: 관리자, 엔지니어, 오퍼레이터별 화면 구분
  5. 시작은 작게, 점진적으로 확장: 단일 설비 → 단일 라인 → 전체 공정으로 단계적 적용

 


 

6. 실제 적용 사례 요약

 

  • 국내 제약사 A사: 배치 공정 디지털 트윈으로 연간 6,500건의 품질 리스크 사전 대응
  • 자동차 부품사 B사: 생산라인 디지털 트윈 + AI 납기 예측으로 Lead Time 19% 개선
  • 화학 대기업 C사: 유량 기반 예측 모델 + 에너지 시뮬레이션으로 전력 비용 12% 절감

 


 

디지털 트윈은 제조의 ‘두 번째 공장’이다

 

디지털 트윈은 물리적 설비를 복제한 것이 아니라, 의사결정 흐름 전체를 디지털로 재설계한 것입니다.

 

공정 설계, 작업 할당, 품질 예측, 설비 유지보수까지 모든 운영의 축을 가상 공간에서 시뮬레이션하고 최적화하는 것이 앞으로의 제조 운영입니다.

 

디지털 트윈은 스마트 제조의 최종 목표가 아니라,

실시간 운영 최적화를 위한 전략적 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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