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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시리즈 5화 – 모놀리식 아키텍처: 장점과 한계
    기술과 산업/아키텍처 2025. 5. 2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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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놀리식 아키텍처는 단순한 레거시 구조가 아닙니다. 여전히 유효한 선택이 될 수 있는 이 구조의 본질과 실제 장점, 그리고 분산 아키텍처로의 전환 시점을 명확히 짚어봅니다.

    모놀리식 아키텍처란 무엇인가?

    모놀리식 아키텍처는 말 그대로 **"하나의 덩어리로 구성된 시스템"**입니다.
    모든 기능(예: 사용자 인증, 상품 관리, 결제, 배송)이 하나의 코드베이스와 하나의 프로세스에서 실행되는 방식입니다.

    대부분의 웹 애플리케이션은 초기 개발 시 이 방식으로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구조를 가집니다:

    • 하나의 빌드된 WAR/JAR 파일(Spring, Java)
    • 하나의 배포 단위(Docker 컨테이너 1개)
    • 하나의 RDBMS(DB 연결도 공통)
    • 하나의 CI/CD 파이프라인

    장점: 단순하고 빠르다

    1. 개발과 배포가 간단하다

    • 처음부터 서비스 전체를 하나로 관리하므로 초기 생산성이 매우 높음
    • 단일 배포, 단일 서버로 충분히 운영 가능
    • 환경 설정, 로그, 모니터링 도구도 단일 시스템 기반으로 단순화

    2. 디버깅과 테스트가 쉬운 구조

    • 전체 흐름이 한 프로젝트 안에 있으므로 브레이크포인트 설정, 로그 추적 등이 직관적
    • 로컬 개발 환경도 간단히 구성 가능 (예: 단일 스프링부트 서버 + H2 DB)

    3. 오버엔지니어링을 피할 수 있음

    • 초기 스타트업, 소규모 프로젝트에서는 마이크로서비스 도입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음
    • 기능 단위로 잘 나눠진 레이어 구조를 적용하면 일정 수준까지는 충분히 확장 가능

    단점: 복잡도가 증가할수록 구조는 무너진다

    1. 기능 간 의존성이 높아진다

    • 모듈 간 분리가 어렵고, 하나의 변경이 전체에 영향을 미침
    • '엉킨 스파게티 코드' 구조가 되기 쉬움

    2. 배포 단위가 커짐에 따른 위험

    • 코드 한 줄 변경에도 전체 시스템을 다시 배포해야 함
    • 장애가 발생하면 전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음

    3. 팀 규모가 커지면 생산성이 급감

    • 여러 팀이 하나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수정할 경우 Git 충돌, 스프린트 병목 등이 잦아짐
    • 새로운 기능을 넣기 위한 진입장벽이 높아짐

    4. 확장성과 기술 혼용에 한계

    • 특정 기능만 성능 확장이 필요한 경우에도 전체 시스템을 확장해야 함
    • 다른 언어나 프레임워크를 혼용하기 어렵고, 하나의 기술 스택에 종속됨

    현실: 많은 기업이 여전히 사용 중

    중소기업, 스타트업은 물론이고, 대기업에서도 아래와 같은 이유로 모놀리식 구조를 유지하고 있거나 점진적으로 해체 중입니다:

    • 레거시 시스템 리팩토링에 필요한 리소스 부족
    • 강한 내부 프로세스 통제 필요
    • 운영 인력, 배포 자동화, 관측 도구 등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음

    실제로, Spring Boot, Laravel, Django, Ruby on Rails 등 많은 인기 프레임워크가 여전히 모놀리식 아키텍처에 최적화된 구조를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전환 시점: 언제 마이크로서비스나 분산 아키텍처를 고려해야 하나?

    조건 판단 기준

    배포 속도보다 안정성이 중요 모놀리스 유지
    팀 규모가 작고 기능이 제한적 모놀리스 유지
    기능별 릴리즈를 독립적으로 하고 싶다 MSA 전환 고려
    시스템 장애 전파가 위험하다 MSA 구조로 분리 필요
    다른 기술 스택을 혼합하고 싶다 MSA 또는 모듈러 구조 필요

    모르면 모른다고 말해야 할 부분

    “모놀리식은 무조건 나쁜 구조인가요?”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명확히 말할 수 있습니다. 아닙니다.

    오히려 시스템 복잡도가 낮고 팀 규모가 작을수록 가장 효율적인 구조입니다.
    마이크로서비스가 적절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도입하면, 복잡도와 비용만 증가할 수 있습니다.

    현업에서도 "잘 설계된 모놀리스는 나쁜 마이크로서비스보다 훨씬 낫다"는 말이 자주 회자됩니다.


    마무리하며

    모놀리식 아키텍처는 단순하고 생산성이 높은 구조이지만, 복잡성과 확장성이 요구되는 시점에는 새로운 구조로의 전환을 고민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적인 해체나 MSA 전환은 오히려 시스템 불안정과 과도한 운영 비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시스템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를 명확히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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