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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프로세스 이해 시리즈 13화 – 제조 흐름의 이상 탐지와 대응 전략: AI 기반 이벤트 분석의 실제 적용법기술과 산업/도메인 2025. 6. 18. 16:18728x90
제조 현장은 그 자체로 복잡한 실시간 시스템입니다. 수많은 센서, 설비, 공정 조건, 작업자 입력이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흐름을 만들어냅니다. 이 흐름 속에서 발생하는 ‘이상’은 단순한 문제 이상으로, 품질 저하, 생산 중단, 납기 실패로 직결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조 프로세스의 이상 상태를 탐지하고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정리합니다. 특히, 최근 AI 기술과 실시간 이벤트 분석이 이 영역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실제 사례 중심으로 다뤄봅니다.
1. 제조 흐름에서 ‘이상’이란 무엇인가?
이상(anomaly)은 정상적인 흐름에서 벗어난 모든 상태를 말합니다.
그러나 제조에서의 이상은 단순한 스파이크나 고장이 아닙니다.
제조 이상은 보이지 않는 흐름의 깨짐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예시:
- 설비는 가동 중이지만 생산량이 급감 → 실제 공급 단위 이상
- 품질 측정값은 정상인데, 클레임 급증 → 조작 조건의 반복적 오류
- 동일한 배치에서 주기적으로 불량 발생 → 레시피 편차 이상
따라서, 이상 탐지는 ‘값 자체’보다는 ‘흐름의 패턴 변화’를 기준으로 해야 합니다.
2. 이상 탐지를 위한 주요 데이터 구조
1) 시계열 데이터 (Time-Series)
- 센서, 설비 로그, 품질 측정값 등
- 이상 탐지: 이동 평균, 누적 분산, ARIMA, STL 등
2) 이벤트 로그 (Event Log)
- 작업 지시, 설비 상태 변경, 경고 발생 등
- 이상 탐지: 상태 전이 빈도, 시간 간격 이상, 연속 이벤트 패턴 이상
3) 배치 이력 데이터 (Batch Record)
- 공정 조건, 레시피 값, 배치 결과 등
- 이상 탐지: 고차원 군집분석, 조건별 결과 편차 분석
3. AI 기반 이상 탐지 모델의 적용 방식
AI는 복잡한 이상 신호를 사람보다 빠르고 일관되게 탐지할 수 있습니다. 주요 적용 알고리즘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지도학습 기반 (Supervised)
- 예시: 품질 NG 여부가 라벨로 주어진 경우
- 모델: XGBoost, RandomForest, SVM 등
- 한계: 라벨링이 어렵거나 이상 비율이 낮은 경우 효과 제한
2) 비지도학습 기반 (Unsupervised)
- 예시: 정상/비정상 여부가 없는 경우
- 모델: Isolation Forest, One-Class SVM, AutoEncoder
- 장점: 이상 패턴을 사전에 정의하지 않아도 탐지 가능
3) 시계열 특화 모델
- LSTM, Temporal Convolutional Networks
- 다변량 시계열에서 복잡한 동시 이상 탐지에 효과적
4. 이상 탐지 → 대응 전략: 시스템 설계 관점
이상 탐지는 시작일 뿐입니다. 실질적인 대응 체계가 설계되어야만 의미가 있습니다.
이상 발생 → 판단 → 알림 → 조치 → 기록 구조
- 탐지 시스템 (Edge / Cloud)
- 실시간 데이터 수집 및 모델 추론 수행
- 판단 기준 정의
- 경고 vs 치명적 이벤트 → 대응 수준 분리
- 알림 시스템 연동
- MES, 스마트 워치, 모바일 알림 등으로 즉시 전파
- 조치 프로세스 자동화
- 예: 자동 설비 정지, 다음 공정 보류, 작업자 지시 중단
- 기록 및 피드백 저장
- 이상 이벤트 + 처리 이력 → 향후 AI 학습에 활용
5. 실제 적용 사례: 이상 탐지 기반 공정 개선
사례 1: 전자부품 제조 – 비정상 공정 경로 탐지
- 이벤트 로그 분석 → 특정 장비에서만 공정 순서 이상 빈발
- 조치: 설비 교체 및 자동 라우팅 조건 수정
사례 2: 의약품 배치 공정 – 품질 이탈 조기 예측
- Batch Recipe 기반 AutoEncoder 적용
- 편차가 큰 배치 실시간 중단 → 품질 NG 비율 27% 감소
사례 3: 자동차 조립 – 작업자 피로도 기반 이상 탐지
- 실적 패턴 변화 → 작업시간 증가, 품질 불량률 동시 증가
- 작업자 교체 루틴 최적화로 리드타임 14% 개선
이상을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상 탐지는 제조 흐름을 지키기 위한 조기 경보 시스템이자,
지능형 공정 운영의 시작점입니다.
하지만 ‘탐지’만으로는 부족합니다.
- 판단 기준이 명확해야 하고,
- 알림 체계가 적시에 반응해야 하며,
- 대응이 시스템적으로 설계되어야 합니다.
제조 이상 탐지는 기술보다 구조가 먼저입니다.
흐름 중심의 데이터 설계 → AI 모델 → 실시간 조치 루프 구성,
이 모든 과정이 통합될 때, 진정한 스마트 제조의 기반이 마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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