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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상장사 분석 38화 – SK텔레콤: AI 통신을 향한 수직 질주경제와 정치 2025. 7. 1. 12:16728x90
통신사가 아니라 AI 컴퍼니? SK텔레콤의 정체성 변화
한때는 단순한 이동통신사로 불리던 SK텔레콤이 이제는 “AI 컴퍼니”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단지 마케팅 슬로건이 아니라, 실제 사업 구조와 전략 방향에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2022년부터 본격화된 이 AI 전환 전략은 단순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넘어, AI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의 재정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통신 매출의 정체 속에서 새로운 성장 축을 발굴하려는 전략적 시도로 읽힙니다.
실적 구조의 이중성: 안정적 캐시카우 vs 미래 투자의 딜레마
SK텔레콤의 매출 구조는 크게 세 갈래로 나뉩니다.
- MNO (이동통신): 여전히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SKT의 가장 안정적인 캐시카우입니다.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 상승은 정체되어 있지만, 5G 가입자 증가가 방어막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 미디어 사업 (wavve, T Universe 등): OTT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SKT는 콘텐츠 유통보다는 통신 기반 번들링 전략을 중심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 AI & 클라우드 & 데이터센터: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바로 이 부문이 SKT의 미래 먹거리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현금창출은 안정적이지만, 성장성 측면에서는 리스크를 동반한 전환기적 상황으로 해석됩니다.
T Universe, A. (에이닷), AI 반도체… 실험은 시작됐다
SK텔레콤은 자사 AI 어시스턴트 ‘A.’(에이닷), AI 반도체 스타트업 ‘사피온(SAPEON)’, 멀티 OS 기반 구독 플랫폼 ‘T Universe’ 등 다양한 AI 신사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 A. (에이닷): ChatGPT에 대응하는 토종 AI 비서. 아직 대중적 반응은 미지근하나, LLM과 연계한 B2B 확장 가능성이 있음.
- 사피온: AI 반도체 독립법인. 클라우드, 엣지 AI에서 NVIDIA 대체를 노리고 있음.
- T Universe: 구독경제의 허브를 노리는 실험적 플랫폼. 통신 외 수익 모델 실험 중.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SKT가 단순히 기술을 ‘탑재’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소유하고 통제’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투자자 관점: 성장주는 아직, 배당주는 확실?
SK텔레콤은 최근 몇 년간 꾸준한 배당 성향과 주주친화 정책으로 안정적인 배당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장성 측면에서는 아직 AI 사업의 monetization이 가시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주가 흐름도 이러한 양면성을 반영합니다. 시장이 성장성에 확신을 갖지 못할 때는 ‘통신 배당주’로서 방어적인 매력이 부각되며, AI/반도체 기대감이 부상할 때는 ‘기술주’로 잠깐 분류되기도 합니다.
요약 인사이트
- 통신사에서 AI 컴퍼니로의 전환 중
- 안정적인 현금창출 기반 위에 리스크 있는 미래 투자를 병행
- 사피온, A., T Universe 등 AI 사업 실험 가속화
- 배당주는 맞지만, 성장주는 아직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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